어제 오랫만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블로그에서 사이판 렌터카 여행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글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상지렌터카 사장님은 타포차우 산 정상에 승용차는 올라갈수 없다며 극구 말리셨다.
과연 그럴까? 후훗~
이하 생략..
뭐.. 결론은 다녀오셨더군요. 중간에 길이 험해서 고생좀 했다는 내용이 있긴했구요.
타포차우산 정상
사이판 여행객이라면 한번 댕겨오셔야 합니다.
날씨좋은날 산정상에 오르면 풍경이 예술이거든요.

옴마나~!!

세상에!!!
여기살고 있는 저도 종종 올라가곤 합니다. 기분전환용으로는 최고의 장소지요.
안구를 파랗게 정화시켜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해질녘에 가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날씨만 받쳐준다면 선셋감상으로도 짱입니다요.

산에서 본 선셋
그런데 문제는 승용차는 올라가기 어렵다는것 입니다. 4륜구동 SUV차량을 이용해야 합니다.
렌터카 업체들이 승용차로 산정상에 오르는걸 말리는건 단순히 차량파손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타이어 펑크나 차 바닥 손상등을 떠나서 2차, 3차 사고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도 북부 지역이나 외진곳에서 가끔씩 일어나는 사고. 실제 여러차례 로컬신문에도 났던 사고들..
바로 이런 관광객들을 노리는 범죄들 때문입니다.
대략 쉽죠. 이런순서..
타이어가 찢어진다.
관광객은 전화도 없고 그저 속수무책. 한시간 두시간... 발만 동동...
누군가가 도와주겠다고 접근한다.
도와주곤 돈을요구한다. 몇백불... 그리고 살짝 위협.
관광객은 말이 안통한다. 따지지도 못한다.
그냥 달라는데로 준다.
혹은 안주고 버틴다.
주먹다짐후 몸도 마음도.. 그리고 지갑도..
일단 병원으로.. 검사검사검사 또 검사. 규정대로 검사..
돈나간다. 시간나간다.
여행자 보험처리를 하려면 경찰서가서 리포트를 떼야한다.
경찰에 신고도 못한다. 와이??!! 말이 안통하니까..
혹은 신고한다. 조사받다가 끝난다. 내일 또 오라.. 내일 모레 또 오라..
내일은 무슨 내일.. 일정대로 한국으로..
결론은 유야무야..
뻥치지 말라구요?
아니예요. 상지렌터카를 이용했던 일본손님 이야기입니다. 불과 1년여전에 일어났던...
그후에도 몇몇 타 렌터카에서 비슷한 사건이 있었더랬습니다.
그후 실제로 몇몇 렌터카사와 보험사가 모여 논의했던적도 있었더랬죠.
북부쪽에선 총기가 등장한적도 있었습니다.
너무 겁준다구요? ^^;;
렌터카 업체 운영자로써 자사에서 일어난 사고를 이런글로 밝힌다는거, 어쩌면 치명적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얻을수 있는 치명적인 일들보다 더 중요한것은 여러분들의 안전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밝힐건 밝히고자합니다.
저하나 쉬쉬하고 넘기면 또다른 여행객이 대책없이 당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승용차로 타포초산 정상을 다녀오신분들 상당히 많습니다.
그분들은 운이 좋은 경우라고 할수 있죠.
가끔 정부기관에서 도로를 정비하거든요. 깨끗하게...
그런데 요즘같은 우기는 소용없습니다.
하루에도 수시로 비가 내릴땐 비포장도로는 곧 물길이 생겨 금방 망가지거든요.
바로 아래사진처럼..

비가오면 돌들이 쓸려내려오고... 도랑이 만들어 집니다.

시커먼 바퀴자국 보이십니까?
판단은 여러분들께 맡기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주세요.
렌터카 회사들이 승용차로 타포초산 정상에 가지 마시라고 당부드리는건, 차량파손의 이유때문만이 아니라는것을...
여러분의 행복한 여행.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2009년 12월 18일 글 추가
승용차로 타포초산 정상을 올라가는 위험성에 대해서는 수번을 강조에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바로 방금전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아침 8시 한국인 가족일행 코롤라 대여
점심시간 시작 12시 04분경 사무실로 전화연락옴. 타포초산 길목에 상지렌터카의 차량으로 예상되는 사고제보 전화한통 접수
직원1명과 각각 차 1대씩 타고 현장으로 출발
12시 15분경 현장 도착

현장도착. 응? 괜찮은데요?

헉.. 타이어가 터졌을줄 알았습니다만..
신기하게도 뒷범퍼가 전봇대와 충돌한 상황
어찌된 일인고 하니....

여길 올라가시려다가 중도포기 하시고 후진하던중 미끄러져 뒷 전봇대와 충돌 ;;;;

오른쪽 바퀴는 구덩이에 빠지고..
다행이 큰 사고는 아니었습니다만.. 대략 사고는 저랬습니다.
사람이 많은 오전시간이어서 참 다행입니다만.. 해질녘이나 그 이후였다면 정말 모를일이죠.
또 다행이 누군가 제보를 해주셔서 저희도 적절히 대처를 할수 있었던거구요.
뻥 1%도 보태지 않고 모 렌터카에서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때 직원들의 반응 입니다.
손님 : (전화로) 여기 타포초산 길목인데요. 타이어가 빵구가 났어요.(혹은 사고가 났어요.)
직원 : 아네... OR 그래서요?
손님 : ....... 오셔서 도와주시면 아니되실까요...?
직원 : 경찰에 신고해드릴께요.. OR 승용차로 거길 왜 가셨어요? 우리는 렌트 나갈당시 차 상태 그대로 받기만 하면되요.
손님 : .........ㅠㅜ
직원 : 그럼 건투를 빕니다. OR 알아서 하세요. 차 고쳐서 가지고 오시구요. 그럼 안녕히...
뭐 이런 우라질 시츄에이션인가 하시겠지만.. 사실상 계약은 계약이니...
렌트카 회사는 정비공장이나 911 구조대가 아니기 때문에 도와줄수 있는거라곤 경찰이나 소방서에 신고를 해주는 정도밖에 되질 않습니다.
특히 저녁 6시가 넘어가면 그나마도 국물도 없죠. 모조리 퇴근해버리니까요.
저희야 24시간 대기 운영이나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암튼 이글은 상지렌터카가 잘났다는 소리는 아니구요. ;;;;
위에 보신바와 같이 도움을 드렸지만 사실상 고객님도 그리고 저희 상지렌터카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번 나열해볼께요.
손님 : 차량수리비 $200, 시간적손해, 여행지에서 사고로 인한 찝찝함까지..(사실상 이게 가장 크죠)
상지 : 차량수리 이틀 + 직원,유류비등등등
사실 오늘 저희도 맘 좀 상했습니다 -_-;;;;
손님분들은 고맙다 혹은 미안하다 한마디 않해주시더군요.
뭐 그런말 들으려고 렌터카 하는건 아닙니다만, 차는 망가지고 죄없는 직원은 땀범벅인데..
그 한마디만 해주셨으면 기분좋게 빵긋빵긋 "아니예요. 그럴수도 있죠. 그나저나 여행오셔서 이런일 생겨서 어떻해요."라고 위로를 드렸을텐데 말입니다.
속보였다면 죄송... 저도 사람인지라... ;;;;
요즘 비가 좀 와서인지 타포초산 가는길이 더 험해졌네요.
아무쪼록.. 부탁 드립니다만..^^;;; 짚차를 좀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새로 들어온 FJ CRUISER 완전 이쁩니다.
2010년 2월 23일 글추가
바로 위의 사고와 100% 동일한 사고가 같은장소에서 생겼습니다.
차종도 같은 코롤라. 하지만 이번엔 출고된지 두달밖에 안된 2010형 새차 ㅠㅠ
다른 보고는 없었고 저희쪽에서도 별다른 조치 없이 고객님이 직접 운전하여 저희 사무실로 방문해 주셔서 뒷수습을 했습니다.
정확히 $359.61 견적 나왔네요. 물론 100% 고객부담입니다.
보험에 가입되어 있기는 하나 $500까지는 고객부담이거든요.
물론 위에도 설명 드렸지만 저희도 손해가 많습니다. 부품구하고 색칠하고 드라이하고.. 몇칠 차를 세워놔야 하거든요.
여러분..
승용차로는 산정상에 오르지 말아주세요.
제발~~~~~~~~
